책 소개
전시회를 통해서 민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민화운동
갤러리현대가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열었던 문자도·책거리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민화전시회의 도록이다.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문자도·책거리 전시회’를 열었는데, 이는 연장 전시를 할 만큼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전시회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찰스왕센터, 캔자스 스펜서미술관,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책거리 순회전을 열어 민화의 세계화에 큰 길을 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이 전시회를 전면에 소개했고, ‘Orientations오리엔테이션스'란 세계적인 미술잡지에서는 이 전시회에 대한 장문의 평문을 실었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의 소장 회화의 하이라이트 도록에 한국미술이 두 점 실렸는데 그중 하나가 책거리로, 이 그림을 인상파 화가 세잔느의 정물화와 나란히 싣고 조선의 정물화라고 소개했다. 이때의 전시 도록 『CHAEKGEORI(책거리)』(다할미디어, 2017)는 미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러리현대에서는 전시회를 통해서 민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민화운동을 펼치고 있고, 그 아름다운 이미지를 수록한 것이 바로 이 도록이다. 갤러리현대의 모태인 현대화랑은 1970년대 화랑문을 열면서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이응노, 천경자 등을 발굴하고 소개하여 오늘날 현대 회화사의 골격을 세운 곳이다. 현대미술 전문 화랑인 갤러리현대에서 소속 화랑인 현대화랑, 두가헌 등 세 곳에서 민화전을 벌이는 것은, 민화가 현대 미술의 중요한 원천임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우리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민화를 선택했다. 이 도록은 그 전시회에 출품된 도록으로 전시된 꽃그림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목차
Preface
왜 꽃그림인가?
Essays
꽃의 도상학, 말하는 꽃그림 정민/한양대학교 교수
꽃그림의 고전 고연희/성균관대학교 교수
꽃의 판타지, 민화 꽃그림 정병모/경주대학교 교수
Plates
화조도
꽃 패턴
모란도
꽃 자수
Plate
도판 해설: 정병모·고연희
저자 소개
정병모
한국 전통문화 중 세계화 가능성이 가장 큰 장르가 민화라는 믿음으로 20여 년간 국내외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 등을 찾아다니며 민화를 발굴, 연구했다. 국내외 여러 민화 전시회를 기획하고 민화 국제 세미나를 자문했으며, 한국민화학회와 한국민화센터를 창립했다.
민화 명품 도록『한국의 채색화』를 기획했으며 『민화는 민화다』,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민화의 계곡Ⅰ』, 『영원한 조선을 꿈꾸며』, 『사계절의 생활풍속』, 『한국의 풍속화』,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조선시대 음악풍속도Ⅱ』 등을 집필했다. 특히『한국의 풍속화』는 중국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번역 출간되는 등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경주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문화재청, 서울시, 경상북도, 조계종 문화재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과 현대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제1회 조자용문화상(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연희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 후기 산수기행문학과 기유도 연구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중 영모화초도의 정치적 성격으로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한문학과 미술사를 함께 전공한 소장학자로, 조선시대 예술작품의 이미지를 고찰할 뿐만 아니라, 그 작품에 담긴 문학적 아름다움과 한문학에 미친 영향 등을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는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 『그림, 문학에 취하다』, 『조선시대 산수화, 아름다운 필묵의 정신사』, 「회화가 시문에 끼친 영향-망천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신사임당초충도’ 18세기 회화문화의 한 양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