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병모 교수의 민화 읽기 시리즈 1권. 조선시대의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민화를 주제별로 나누어 그 특색을 살펴본다. 일반 독자들이 민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거리, 문자도, 까치호랑이, 운룡도, 십장생도 등 비교적 현대에 인기 있는 주제를 통해 민화 이야기를 풀어냈다.
무명화가들은 전통의 틀을 깨뜨리고, 자연의 느낌을 질박하게 드러내며, 우리 자연의 따뜻한 빛깔과 서민의 친근한 정감을 화폭에 담았다. 그들은 천진난만한 그림을 통해 정통화가들과 다른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보였다. 민화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위대한 예술인 것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작품 속에 펼쳐진 서민들이 현실 속에서 바라는 염원과 미래를 꿈꾸는 이상을 만나본다. 더불어 세계 각국에 있는 우리나라 민화들을 조사하여 대표작으로 내세울 만한 것을 뽑아, 현대와 세계에서 주목받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알아본다.
목차
글머리에
1. 민화와 상상력
민화는 자유다
자연의 꿈
단순함의 아름다움
흥취에 젖은 민화
웃음 속에 담겨 있는 풍자
2. 규범으로부터의 자유 - 책거리
학문에 대한 애착이 강한 민족
정조가 책거리를 구상하다
조선에 조용하게 분 시누아즈리
이형록, 이응록, 그리고 이택균의 책거리
촘촘한 공간의 민화 책거리
에로틱한 책거리의 등장
3. 문자에 깃든 주술의 힘- 백수백복도, 문자도
문자도는 주술적인 기능을 한다
온갖 복을 받고 오랜 장수를 누리기를 바라다
유교문자도의 탄생
‘쿡’ 찍은 점 하나의 상상력
4. 유교문자도의 백미 - 제주도 문자도
파리에서 만난 제주도 문자도
제주도 액자 속에 끼어 넣은 육지 문자도
신의 섬, 제주도에 분 유교민화의 바람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제주도 문자도
5. 호랑이가 전하는 우리의 이야기 - 까치호랑이
호랑이의 두 얼굴
까치호랑이의 뿌리에 관한 논란
김홍도가 정립한 한국 호랑이 그림
까치와 호랑이가 대립하는 까닭은?
바보 호랑이의 등장
호랑이의 또 다른 변신
6. 낯설지 않은 상상의 동물 - 운룡도, 용호문배도, 어변성룡도
용의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용그림을 그려 비 오기를 기원하다
용에도 위계가 있다 구름 속에 파묻힌 용
잉어가 용이 되는 기적
용과 호랑이가 지키는 가정
7. 불로장생의 유토피아 - 십장생도, 해학반도도, 요지연도
열한 번째 십장생도의 상징, 반도
동방과 서방의 유토피아
십장생도는 어떤 유토피아인가?
서왕모신앙과 관련된 그림들
조선 후기 십장생도에 나타난 유토피아
주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정병모
한국 전통문화 중 세계화 가능성이 가장 큰 장르가 민화라는 믿음으로 20여 년간 국내외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 등을 찾아다니며 민화를 발굴, 연구했다. 국내외 여러 민화 전시회를 기획하고 민화 국제 세미나를 자문했으며, 한국민화학회와 한국민화센터를 창립했다.
민화 명품 도록 『한국의 채색화』를 기획했으며, 『민화는 민화다』,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민화의 계곡Ⅰ』, 『영원한 조선을 꿈꾸며』, 『사계절의 생활풍속』, 『한국의 풍속화』,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조선시대 음악풍속도Ⅱ』 등을 집필했다. 특히 『한국의 풍속화』는 중국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번역 출간되는 등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경주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문화재청, 서울시, 경상북도, 조계종 문화재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과 현대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제1회 조자용문화상(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