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테마 한국문화사 시리즈 9권. 한국의 민화는 풍속사적인 측면에서 주로 다루어지거나, 궁중회화(궁화)나 문인화(사인화)에는 미치지 못하는 회화 장르로 폄하되어왔다. 그동안 한국미술사 연구도 궁중회화와 문인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게 사실이며, 민화는 오랫동안 학계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 책은 민화의 개념과 역사, 민화의 장르 분류, 미학적 특징, 그림에 반영된 종교 이념적 측면, 궁중회화ㆍ문인화ㆍ풍속화 등과의 영향 관계, 동아시아 민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등을 두루 천착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 민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대중의 관심은 높아지지만 그에 상응하는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학계가 외면하고 있던 민화에 주목하여, 국내의 자료는 물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민화 자료를 찾아 홀로 오랫동안 노력해온 국내 미술사학자의 노작이다.
목차
저자의 말
제1부 민화란 무엇인가
1. 민화의 개념
민화인가, 궁중회화인가 | 과거의 속화, 현대의 민화 | 서구에서 시작된 민화 개념 |일본에서 정립된 민화 개념 | 민화, 서민화가가 그린 그림
2. 궁화, 사인화, 그리고 민화
전통회화의 분류로 본 민화 | 궁화에서 민화로 | 사인화의 영향을 받은 민화
3. 채색화로서의 민화
색채의 힘 | 청색과 적색의 조화 | 부분채색의 효과 | 무지개의 꿈 | 채색의 실제 예
|SB| 민화와 풍속화는 어떻게 다른가
제2부 민화의 주제
1. 민화, 어떻게 나누나
민화의 분류 | 민화의 특징
2. 화조화
화조화란 | 화훼도 | 영모도 | 어해도 | 초충도 | 소과도
3. 인물화
이야기하는 인간 | 고사인물화 | 풍속화 | 종교화 | 초상화
4. 문자화
그림 같은 글씨, 글씨 같은 그림 | 길상문자도 | 유교문자도 | 비백서?
5. 산수화
마음의 풍경 | 소상팔경도 | 금강산도 | 무이구곡도
6. 문방화와 누각화
문방화, 책과 문방구를 그린 그림 | 민화의 누각화, 감모여재도
|SB| 동음이어법, 박쥐가 행복을 뜻하는 이유
제3부 민화의 역사
1. 민화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민화의 원초적 이미지 | 민화의 실질적 시작, 처용문배 | 처용문배의 이미지
2. 고려시대의 민화
불화, 무화, 벽화
3. 조선 전기의 민화
조선시대의 문배와 세화 | 조선 전기의 민화 표현 | 분청사기에 담긴 민화의 표정
4. 조선 후기의 민화
권력을 풍자한 민화 이미지 등장 | 세화에서 민화로 발전 | 민화의 성행
|SB| 현대에 되살아난 민화의 열기
제4부 민화와 종교
1. 민화에 투영된 유교 이념
민화와 유교문화 | 길상문자도에서 유교문자도로 |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민화, 효자도 | 학문에서 길상의 상징으로 변한 책거리 | 누구를 위한 제사인가 | 매우 현실적인 유교 민 화
2. 불화에 분 민화 바람
불화를 통해 본 민화의 유행 | 사찰 곳곳에서 만나는 민화들 | 명부전과 민화 | 민화로 장 식된 위패형 진영 | 산신도의 두 얼굴 | 민화가 사찰에서 유행한 까닭은?
3. 무화의 휴머니즘
인간적인 신의 세계 | 조선의 또 다른 역사, 서울의 무화 | 서울의 마지막 신당, 금성당의 무화 | 밝고 명랑한 이미지의 황해도 무화 | 그로테스크한 제주도 무화 | 무화의 보존 문제
|SB| 광통교의 민화 파는 가게
제5부 동아시아의 민화
1. 한자문화권과 동아시아의 민화
동아시아 민화의 보편성 | 같으면서 다른 한자문화권의 민화
2. 중국의 민간연화
문신으로 시작된 중국 민화의 역사 | 천진의 양류청 | 유방의 양가부 | 소주의 도화오
3. 일본의 우키요에와 오쓰에
근심이 가득한 세상에서 즐거운 세상으로 | 조선통신사들이 본 에도시대의 풍경 | 먹빛의 강렬한 표현 | 서정적인 미인상 | 미인도의 이상형 |토슈사이 샤라쿠의 해학적인 캐릭터 | 제3의 주제로 떠오른 풍경화 | 길거리 민화 오쓰에
4. 베트남의 민화
베트남 민화와 한국 민화의 관계 | 세시풍속과 베트남 민화 | 항총회화 | 동호판화 | 신판화
|SB| 세계 속의 우리 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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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정병모
한국 전통문화 중 세계화 가능성이 가장 큰 장르가 민화라는 믿음으로 20여 년간 국내외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 등을 찾아다니며 민화를 발굴, 연구했다. 국내외 여러 민화 전시회를 기획하고 민화 국제 세미나를 자문했으며, 한국민화학회와 한국민화센터를 창립했다.
민화 명품 도록 『한국의 채색화』를 기획했으며, 『민화는 민화다』,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민화의 계곡Ⅰ』, 『영원한 조선을 꿈꾸며』, 『사계절의 생활풍속』, 『한국의 풍속화』,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조선시대 음악풍속도Ⅱ』 등을 집필했다. 특히 『한국의 풍속화』는 중국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번역 출간되는 등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경주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문화재청, 서울시, 경상북도, 조계종 문화재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과 현대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제1회 조자용문화상(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